검수자
박보람
박보람 정신과전문의_마음의뜰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꿈은 수면 중 일어나는 신비로운 현상입니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정신분석가였던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는 꿈을 "무의식적인 욕망의 해석"이라고 보았습니다. 꿈을 통해 우리의 무의식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죠.
정신분석가들은 무의식 안에 숨어있는 욕망과 충동, 특히 현실에서 금지되거나 억압된 욕망이 비유적인 형태로 표현되는 공간을 꿈이라고 보았습니다.
수면 중에 정서적인 퇴행, 운동 억제 그리고 의식적 및 무의식적 검열작용의 이완이 발생하기 때문에, 원초적 형태의 정신 기능이 되살아나 꿈 작업(일차 과정 사고를 사용하는)을 수행합니다.
꿈 작업을 통해 유아적 욕동, 방어, 갈등은 상징성을 가진 이미지, 대상으로 바뀌어 꿈을 이루는 시각적 이미지, 특정 언어, 느낌 등으로 대체되어 표현됩니다.
이처럼 정신분석의 발전 초기에 꿈의 잠재적 중요성에 관심을 기울인 이후로 꿈의 비밀을 풀기 위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면과 꿈에 대해서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여전히 꿈을 왜 꾸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논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뇌과학 분야의 연구를 통해 알려진 꿈의 원인에 대한 몇 가지 이론입니다.
REM 수면(빠른 안구 운동 수면)은 꿈을 활발하게 꾸는 단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꿈은 대부분 REM 수면 단계에서 발생하며, 이 단계에서 뇌의 활동이 증가하고 꿈의 내용을 생성하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기억은 꿈의 형성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경험한 일들이나 일상에서 접했던 정보들이 꿈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날 낮에 있었던 일을 꿈에서 반복해서 하게 되는 경험을 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특히 강렬한 감정이 동반된 기억일수록 꿈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기억은 꿈의 내용을 형성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소재가 됩니다.
뇌의 다양한 영역이 꿈 형성에 관여합니다. 뇌 영상화 기술인 fMRI(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를 사용한 연구에서 꿈을 꿀 때 특정 뇌 부위가 활성화됨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전두엽과 사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의 상호 작용이 꿈의 내용 생성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꿈은 우리의 정서적 상태, 경험, 욕망, 걱정 등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심리적인 충동과 억압된 욕구가 꿈의 내용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을 때 꿈에서 스트레스 상황이 반복되거나, 특정한 사건이나 인물이 나와 비슷한 상황이 꿈속에서 재현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꿈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꿈의 원인과 의미에 대한 이해는 완전하게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더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분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과다하게 쌓여 있다면 스트레스를 유발한 원인이 꿈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수면 중 각성 단계에 오래 머물면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특히 악몽을 꿀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데요. 오랫동안 스트레스가 지속된다면 불면증과 만성피로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수면 중 각성으로 인해 자주 꿈을 꾸게 될 수 있습니다.
성인을 기준으로 8시간 수면을 취하면 2시간 정도는 꿈을 꾸게 되는데요. 깊은 수면에 빠진 경우에는 일어났을 때 꿈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자고 일어났을 때 꿈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면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충분한 이완을 할 수 없을 때 꿈이 늘어납니다.
잠에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편안한 환경이 필요합니다. 빛, 소리, 침실의 온도, 침대의 푹신함 등 여러 요소가 이를 결정하죠.
불편한 환경에서 잠에 들게 되면 충분한 이완을 하지 못하고 자주 깨게 되므로, 자연스레 수면의 깊이도 얕아집니다. 이런 경우에도 꿈을 더 생생하게 꿀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는 것은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꿈을 많이 꾸는 것도 일종의 수면장애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도 전체 수면 시간의 20% 내외는 꿈을 꾸지만, 꿈을 많이 꾼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은 대개 깊은 잠을 못 잔다는 이야기합니다. 깊은 잠을 못 자기 때문에 꿈을 많이 기억하게 되는 것입니다.
악몽을 너무 많이 꾸거나, 꿈에서의 행동을 실제로 하는 경우, 꿈이 너무 생생해서 피로감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을 하고, 필요시 수면다원검사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방법도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평소 자기 전에 긴장을 풀어주는 명상을 합니다. 깊은 명상은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숙면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숙면을 하면 자연스레 꿈에서 시달릴 가능성도 줄어들게 됩니다.
너무 늦은 식사나 자극적인 음식은 편안한 수면을 방해합니다.
잠에 들기 전 허기가 져서 입면이 어려운 경우에는 바나나나 고구마 등 자극이 없는 음식을 적당량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잠들기 전 과식은 위장에 부담이 되고, 수면도 방해하게 됩니다.
숙면을 위해 빛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막 커튼이나 수면 안대를 통해 외부로부터 빛을 완전히 차단하면 도움이 됩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는 침실에서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대에 누웠을 때 바로 잠이 오지 않으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핸드폰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고 하여도, 전자기기로 인한 스트레스와 뇌의 자극은 잠든 이후에도 영향을 끼치며 수면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전날 쉽게 잠에 들었지만 피곤한 경우 전자기기로 인한 원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실의 온도를 적정 온도로 유지하는 것은 깊게 잠을 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침실 온도가 높은 경우 뇌가 숙면 모드로 전환할 때 어려움을 겪으며 추위를 느낄 정도로 낮은 기온은 쉽게 잠을 들 수 있기는 해도 깊은 잠을 방해합니다.
수면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쉽게 잠들지 못해 고민이라면 언제든지 마라클나잇을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미라클나잇은 항상 여러분들의 질 높은 건강한 수면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