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자
우리는 수면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명상이나 요가, 혹은 수면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가 아는 가장 값싸고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청각적인 자극(auditory stimulation)을 주는 방법입니다.
지난 아티클에서도 설명드렸듯 우리는 뇌파를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음파 조합인 “바이노럴 비트”와 “모노럴비트”로 원하는 뇌파를 유도하여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에도 물론 단점은 존재합니다. 바로 소리에 대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불편함을 고려하지 않고 바이노럴 비트를 들려주었을 때 사람들이 어지러움과 불편함을 느꼈다는 연구1)도 있습니다.
뇌파 동조가 주는 긍정적인 수면 효과가 드러나면서 주파수를 들으며 수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주파수 소리가 주는 불편함에 대한 해결책도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주파수와 ASMR를 결합하는 방식이 점차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는 우리에게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후각적 그리고 인지적 자극을 주어 심리적 안정감과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면 마음에 안정감을 찾기 위해 ASMR를 듣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ASMR의 또다른 효과는 우리의 긴장감을 풀어주어 잠이 안 올 때도 잠에 쉽게 들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ASMR가 수면에 주는 영향은 단순히 잘 잤다는 주관적인 결과에서 뿐만이 아니라 혈류 변화를 감지하여 뇌 활동을 측정하는 fMRI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예컨대 ASMR을 들었을 때 현저성 네트워크 (salience network)와 시각적 네트워크 (visual network)는 줄어든 반면 감각, 움직임, 주의력과 관련된 신경 네트워크는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6Hz의 세타파와 자연 소리인 ASMR을 결합하여 소리를 들려준 결과, 심리적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화남” 점수가 바이노럴 비트에서는 늘어난 반면, 바이노럴 비트와 ASMR가 결합된 소리(이하 결합된 소리)에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긴장감” 점수도 바이노럴 비트에서는 늘어났지만 결합된 소리에서는 줄어든 반면, “평온함” 점수는 바이노럴 비트에서는 줄고, 결합된 소리에서는 늘어났습니다. 이와 같이 심리적 안정감의 상승으로 수면의 질이 상승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2)
결과적으로, 바이노럴 비트와 ASMR을 결합하였을 때, 바이노럴 비트에서 기인한 불편한 소리는 줄고, 바이노럴 비트가 가져다 주는 뇌파 동조의 효과가 개선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바이노럴 비트나 모노럴비트에 대한 소리의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알려드린 ASMR과 믹싱하였을 때의 효과를 참고하셔서 이에 대한 불편함을 개선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소리와 함께 깊은 수면에 드시길 바랍니다.